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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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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23회 작성일 23-09-02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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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 폭포


 정민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214번길에 자리 잡은 정방 폭포
 지칠 줄 모르고 날렵하게 몰려다니는
 눈부신 저 은빛 갈치 떼,
 위에서 전달받은 밀서처럼 남몰래 읽는다
 산봉우리에서 소리 지르는 듯
 아우성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사랑 따위에 단 한 번도 감전되지 않았지만
 저 소리 듣자마자 눈빛에 전율이 찌릿찌릿
 마음에서 발가락 끝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노을처럼 물들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애써 수평선 넘은 은빛 끌어당기고 있다
 검객이 떠나면서 잃어버리고 간 날이 선 검
 조용한 낮달 아래 겹겹이 쌓이고 쌓인다
 단거리 달리기를 매일 연습하는 건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내 고향 거금도 연가》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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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학여행 때 본
비 온 뒤 장엄한 모습의 정방폭포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선선해진 바람결 속에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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