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밥 한 숟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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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93회 작성일 23-09-02 16:55본문
거룩한 밥 한 숟갈
- 박종영
가뭄에 마른논 물 대주듯
누구네 설움에 눈물을 대신 흘려주듯
칭얼대는 자식의 입에
초라한 한 숟갈 밥을 먹여 주듯
하루가 해결되던 금쪽같은 시련이 있었기에
걸식의 학대를 이겨내고 우뚝 선 오늘,
남루한 생을 뿌리고 거두어
보리밥 한 끼의 주인이 되어 준다는 것
그러함은 오직 달래고 추스른 말 대신
거룩한 생명을 연명하는 삶의 의미
부끄러운 가난을 대신하여 타이르던
어머니의 눈물겨운 훈육이 생명의 길이었음을
오늘에 와서 어찌 잊을 수 있으랴.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누구네 설움에 눈물을 대신 흘려주"는 시심!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독한 보릿고개 시절,
쑥버무리로 배를 채우던 날들이 눈에 선합니다.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종영 시인님 우리는 그렇게 살아 왔습니다 안부 드리고 갑니다 건강 하시죠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오랜만에 뵙네요.
지난 시절의 배고픔이 오늘을 있게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