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비(雨) 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1회 작성일 23-09-02 19:22본문
걸어가는 비(雨) 8 / 유리바다이종인
비가 오면 애타는 가슴이 다 젖고 난 후
당신의 땅으로 건너가겠어요
푸석푸석 먼지가 일어나는 당신의 땅으로 가겠어요
목말라 죽은 이 하나 없으나
아직도 잘 살고 있다는
위험한 당신의 땅으로 가겠어요
비를 깨닫는 존재는
하늘의 말씀으로 듣고 보는 것이므로
그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빗속에는 태초부터 빛이 있어요
육신의 비와 함께
경험으로 파묻혀 사는 당신의 묵정밭이여,
나는 오늘도 비에 젖은 채
생수나 정수기 물을 마시며 갈증을 푸는
메마른 당신의 땅으로 갑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걸어 가는 비 아직 그치지 않고 거닐고 있습니다
유리바다 시인님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걸어가는 비! 심오합니다.
이제 비로소 가을입니다. 벌써부터
먼 산에 단풍 든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세상이 다 목 마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 눈 앞에 모든 것들도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