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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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용호
코스모스 사이로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스며왔던 바람을 잡지 않는 코스모스처럼
붙잡아서는 안될 미련에 우리는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인연의 시효가 나를 스치고
인연의 시효가 그녀를 스친다.
좋아했던 우리의 인생의 간절기도 바람처럼 스쳤을 뿐이다.
놓아주고 이해 해야할 관계를 정립하면서
서로의 인연이 우려 없이 부는 바람처럼 스치면서
퍽 이나 무던히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별은 우리의 기억 저편에서 못내 아쉬움으로 남겠지
우리의 상념의 언저리에 영락없이 비록 이라는 말이
헛되지 않도록 다함 없이 지독하게 사랑했음을 기억하기로 하자.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코스모스 사이로 바람이 스쳐 지나"
그대, 어느새 가을인가요!
안국훈님의 댓글

엊그제 모처럼 찾은 고행집에
미소 짓는 노오란 해바라기와 붉은 칸나
몇 개 꽃피운 코스모스가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이별 하기 전까지라도
고운 9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