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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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양지
ㅡ 이 원 문 ㅡ
이 수수밭 길 지나면 어디로 가야 하나
누런 들녘의 참새 떼는 논이라도 있건만
허기에 지친 몸 물 한 모금 얻을 곳 없다
차가운 세상 서글픈 인생살이
고개 하나 또 넘으면 저물어갈 것인데
그곳에 가면 묵어 갈 집이 있을까
자란 곳 찾자 하니 누가 있어 찾아갈까
찾아가도 이 나를 누가 반겨줄 것이고
그런 세상 저런 세월 구름 같은 인생
웃음 잃고 떠도는 몸 어느 곳이 고향 될까
헛간에서 하룻 저녁 길거리에서 한 세월
고향 없는 운명의 길 수수밭에 잠든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그런 세상 저런 세월 구름 같은 인생" 끌어안고 다닙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옥천 다녀오는 길
수수대마다 양파망을 하나씩 씌운 모습에
갈수록 농사 짓기 더 힘들어진 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누구나 고향은 마음에 있습니다.
운명에는 늘 양지가되셔서
타향살이에도 고향을 잊이 않고
그리움으로 남겨 놓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