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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安이석구
하도 푸르러서
실눈조차 앗아버린 날
바위 틈새 아픔에 뿌리 내린 저 소나무
세월의 노을 속에 잠겨간다
이고 진 먼 하늘로
이제는 따사로운 기운마저 희미해져
지천이던 봉황산 언저리 클로버도
욕심 없는 삶 떨구고 수크령에 묻혀가는데
꼭 세 개의 잎만을 고집하던 너
아, 아쉬워라
한결같은 그 모양, 그 흔하던 권태가
바로 행복이었다니
추천2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하도 푸르러서
실눈조차 앗아버린 날"이
기억 속에 문득 구름처럼 떠 있습니다.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