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베트남 처녀와 결혼하는 동생의 변)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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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베트남 처녀와 결혼하는 동생의 변)
박의용
너를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
참 오래도 기다렸지
이억만 리 머나먼 땅 베트남에서
고이고이 자란 어여쁜 *꼬(cô) 탄 타오
동방의 등불 코리아에
이렇게 어여쁜 네가 오려고
남풍은 해마다 그리도 내 가슴에 뜨겁게 불었나 보다
어서 오오
이리 와서 내 사랑이 되어 주오
남에서 온 그대를 내 이름 지어 주리
오 남주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가슴에 채곡채곡 쌓아둔 사랑을
그대에게 가득가득 채워 주리니
아직 말로는 비록 충분히 *사맛디 아니해도
우리 서로 눈으로 마음으로
전달되는 사랑을
마음껏 꽃 피워 봅시다
사랑은 마주보는 것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우리 이젠 두 손을 맞잡고
저 행복의 보금자리로 들어갑시다
내 오래 기다린 만큼
오래도록 그대와 함께 멋지게 살아가리니
*꼬(cô) : (베트남어) 처녀, 아가씨
*사맛디 : ‘통하지’의 옛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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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09님의 댓글

"내 오래 기다린 만큼
오래도록 그대와 함께 멋지게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