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아내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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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내
박의용
처음 만났을 땐
그렇게도 예쁘고
사랑스럽던 모습의 그대와
사십 년 같이 살다 보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네
딸 하나 아들 하나
애들 낳아 기르니
110점 며느리였지
젊을 때의
그 예쁘고 복스럽던 모습은 어디 가고
인생 계급장 주름이 자리잡고
그 봉곳한 가슴 간 데 없고
배에 붙도록 처진 가슴이
처량하다 못해
차라리 거룩한 모습 일세
수고했소 고생 많았소
반평생 같이 살아 준 당신
젊을 땐 멋모르던 사랑
이젠 원숙한 사랑으로 감싸주리
이리 오오 내 늙은 아내 그대여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안타갑고 두렵습니다
나에게 백만대군이었는데
파전병 닮아 가는 모습
어찌 할꼬
그래도 오래만 같이 있어 줄 수 있다면,,,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