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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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0회 작성일 23-09-13 15:02본문
고향의 들녘
ㅡ 이 원 문 ㅡ
그런 가을이었는데
누가 아는 내 고향의 가을일까
논마다 누런히 벼 이삭 고개 숙이고
우리 논의 어머니 참새 떼 쫓는 소리 들린다
우리들은 깡통 두드렸고
논 지킴이의 허수아비
허수아비 두고 밭둑 길 따라 오노라면
수수밭 지날 무렵 콩 밭도 있었는데
밭 둑에 듬성 듬성 몇 포기씩 핀 억새꽃도 있었고
그 새하얀 꽃이 어찌나 포근하게 보였던지
쓸어 모아 얼굴에 대면
혼자만의 부끄러운 마음 지금도 부끄럽다
잃어버린 가을 들녘 못 잊을 억새꽃
그 높은 하늘의 새털 구름을 어찌 잊을까
메뚜기의 고향 오늘도 그린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과 같이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데
허수아비는 없고 메뚜기 다시 찾아들 듯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도
가을향기 물씬 묻어나는 아침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가을 하늘이 높고
푸름을 자랑라는 아침입니다.
이 아침 시인님이 보여 주시는
고향의 들녘에서
저도 제 고향을 갑니다.
즐거운 가을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