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의 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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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의 벌초
서울서 막내가 내려와서
벌초하려고 가는데 나도 따라갔다
요양사 선생님이 콧바람도 쐬고
다녀오라고 하루를 수고해 주시는 덕에
잘 다녀왔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더니
대소가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 분위기로 벌초를 하는데
일 시작하자 비가 온다. 여름 비같이
난 차에서 기다리고
젊은 사람 비를 맞고도 깔끔하게 일을 잘 하는지
벌초하고 내려와서
그 넓은 제실에도 벌초를 했다
철부지로만 알았던 젊은이들
각처 먼 곳에서 와서
비는 아랑곳하지 않고
축제 분위기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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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사랑과 관심 행동이
있는깃에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몇해 전이었던가요
거창 가조에 선산이 있는데 오랜만에 사촌형제들과 벌초에 따라갔었는데
그날따라 비가 내리지 뭡니까
혼자 차 안에 남아 종일토록 빗속에서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를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남의 조상묘까지 정성하는 사촌들의 비에 젖은 모습을 떠올려 보는 아침입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추석명절이 가까워오네요.
이래저래 마음만 바쁜 나날입니다.
게다가 비는 왜 저리도 그칠 줄을 모르는지
시인님~ 오늘 하루 비는 오건말건 마음 뽀송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