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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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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63회 작성일 23-09-17 18:54

본문

단풍 / 정건우

한 줄기에 살았었다고

똑같이 물드는 건 아닌가 보다

이파리 하나마다

바람 한 뼘, 햇살 한 줌

이슬 몇 방울

마디 하나하나가 온통 절박하구나

저마다의 세상을

울긋불긋 매달은 사연들

층층으로 뻗어 나간

가지 끝에서

서로 다른 애절함으로 속을 끓이다

끝내 혼절해버린

저 생각 있는 빛깔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풍나무 한 그루 살펴보면
수줍듯 어느 한 가지 유별난 이파리 하나가
붉은 미소 짓고 있어
가을이 찾아옴을 알려 줍니다
행복한 9월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뭇잎 하나 물들어가는 곳에도 깊은 사유의 빛깔이 있네요
직관적 이미지 형상이 참 깊습니다
정건우시인님, 시작되는 한주간도 생동하는 길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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