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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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앞에서 / 정심 김덕성
높고 파란 가을 하늘빛
감싸 주듯 부드럽게 내리는 햇살
닫혀 있는 사랑의 빗장을 열어
가슴에 가득 담는다
인척이 드문 호젓한 곳
내리는 된서리의 아픔도 참으며
외로운 시련도 이겨내며
그윽한 향기 뿌리는 들국화
청초하고 순결함 감돌고
누가 뭐래도 넘치는 고결한 자태
황량한 초원에서 사는 강인함
생명의 숨결을 듣는다
갖은 고통의 세파에도
지칠 줄 모르고 살아가는 삶에
절로 머리 숙여 감격에 젖어
삶을 되새기게 하는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지난 주 고향집 텃밭에 심은 구절초 밭
훌쩍 자란 잡초 뽑아내니
구절초 한 송이 반갑다고 방급 미소 짓고
가을비는 촉촉하게 내리며 위로하는 것 같았습니다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삶을 되새기게" 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들국화를 화분에 키웠는데 잘 자라더니 말라 들어가요 물을 매일 주는데도
들국화는 들에서 살아야 하나 봅니다
좋은 시 밭에 쉬어 갑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제일 마지막에 피어 지는 꽃이 들국화가 아닐까요
우리의 꽃이 이웃 나라 꽃에 밀리고 있어요
그러니 사람의 마음도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향기 좋은 들국화 너무 아름답습니다
끈기 있고 참을성이 있는 꽃이고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