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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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15회 작성일 23-09-19 15:12본문
사이 / 정건우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낯선 사람과 악수할 수 있는 건
그와 나, 마음에 앙금이 없기 때문이다
한 발자국 떨어진 사이
무심코 돌아서 잊고 살기에 충분히 먼 거리
서로 안을 수 있는 건
둘이 마음속에 있다는 얘기다
말 없어도 들리고, 눈 감고도 보여
뛰는 심장을 그저 느끼고만 싶은 울림의 사이
떠밀어야 비로소 생기는 그만큼의 거리
악수할 수도, 안을 수도 없는
저만치 떨어진 사이
눈빛 하나에 수십 년 시간을 가둘 수 있고
세상의 미련 접고도 남아
머나먼 히말라야 레 마을을 가슴에 묻고 살 수도 있는
기다림과 이별의 거리
앞에 그를 두고 부르지 못하고
뒤에 그를 두고 돌아보기 힘든데
갑자기 그가 뒤돌아보는 순간에 생겨버린
나와 나의 거리.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이는 가까울 수록 조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건우 시인님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사람이라하니요
겉은 그런데 속을 모르는 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느껴지는 감정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누구는 만나지 못해서 안타깝고
어느 누구는 자꾸 만나서 안타까운 게...
남은 9월도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