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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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54회 작성일 23-09-19 17:43본문
부엌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칠월에 베어 말린 칠월비
추석에 때려고 베어 말린 칠월비
이 나무를 아까워 어떻게 때나
퍼런히 불꽃 좋고 내음도 향기로울 것인데
퍼렇게 마른 땔감의 칠월비
뜨거움에 베어 말린 이 땔감
추석 날 밥솥에나 땔까
송편 솥에 집혀 송편 찌면 더 좋겠지
불꽃 좋은 아궁이 불
아이들이 알암 주워 구울 것인데
나는 깨 밭 다녀 오는 길 고구마나 좀 캐올까
몇 개는 굽고 나머지는 밥솥에 얹고
이것 저것 양념 넉넉한 부뚜막에
지레 먹이의 햅쌀 두 서너 됫박이니
이만하면 그럭 저럭 추석의 하루가 되겠지
어느새 식구 모일 마음 식구가 기다려지는구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도 혹시나 하고 고구마를 심었더니
역시나 멧돼지가 찾아와서 만찬을 벌이고 갔네요
어제 잡초와 싸움 중에 예초기 고장으로
새로 넣은 엔진 오일 탓인지 고쳤는데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감상하면서
저도 지난 날이 그리워지면서
고향에서 하나하나 떠 오릅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식구가 기다려지는 가을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