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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누렇게 졸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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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3회 작성일 23-09-23 15:01

본문

페라리가 누렇게 졸고 있다니...

 

노장로 최 홍종

 

뜨뜻미지근한 참견인지 수상한 트집인지 꿍꿍이 속인지

배고픈 배 어깃장 부려 배부른 라면 똥 폼 좋게

코를 쳐 박고 퍼 넣고 나니 주위를 살필 여유도 일어

도서관 슬쩍 뒷문으로 스며들다시피 들어서는데

사실 책 보러 간 건 아니고 에어컨 콧바람 쐬러

시간 때리며 이것저것 들쳐 읽을거리 주우러 갔는데

눈 속에 확 줌인(zoom in)되어 다가오는 희귀한 녀석이

날렵한 맵시 좋은 몸매는 부끄럼도 무시하고

왜 저곳에서 졸고 넋을 놓고 , 있을 곳이 아닌데

그늘 서늘한, 냉방 잘된 곳에 계셔야 할 걸

눈이 미쳤나 가까이 끌려 아는 채 하니

뙤약볕아래에 머리는 풀어 잘 빗지도 않고

눈치 못 차리고 졸려서 눈이 게슴츠레하다

사치한 생각을 눈앞에 그리고 코를 흠흠 거리면서

궁금한 뒤숭숭한 생각들이 페라리 노랑친구의 머리 위를...

자주 눈에 띄는 물건이 아닌데 길에서 자다니...

 

     

페라리: 이태리 산 고급 오픈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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