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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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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10-02 08:15

본문

추석의 끝

 

이남일


추석이 없다면 무엇으로 만나랴.

향기로 만나는 들꽃처럼

도란도란 그리움으로 만난 우리 가족

 

추석의 끝에 서면

떠나는 마음과 보내는 마음들이

먼 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어미는 또 가슴이 빈다.

 

지나가면 기다려지고

돌아서면 금새 보고 싶은 봄꽃처럼

시들지 않는 그리움이 되어

 

이제 설날이면 싸락싸락

우리 눈 내리는 소리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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