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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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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86회 작성일 23-10-05 00:06

본문

 낚시꾼


 정민기



 푸른 밭 파도 이랑 너머 파도 이랑
 미끼 물린 낚싯바늘을 심는다
 몇십 분의 재배 끝에
 수확하는 고등어며 꽁치에 삼치까지
 대물은 좀처럼 푸름 위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기적이라는 거름이라도 챙겨 뿌려야 하나,
 하늘에도 구름 이랑 넘실거리고
 서녘 가에서 낚싯대 드리우고 있는지
 해가 부드러운 살을 펄쩍거리면서 끌려간다
 이따금 살점이 떨어지는데
 얼마나 열나게 펄쩍거렸나, 비늘이 없다
 한쪽에서는 혹시 생선이라도 잡히면
 넣고 끓일 라면이 준비되어 있다
 진하고 얼큰한 생각이 머릿속에
 고추잠자리 떼처럼 날아다니고 있을 터!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내 고향 거금도 연가》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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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낚시꾼은 손맛에 다닌다고 합니다
바다 낚시해 보면
민물 낚시는 재미가 없다고
월척이 아니면 그다지 설렘이 없다지만
다녀간 자리는 깨끗하면 좋겠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낚시는 더 어려운듯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가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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