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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깁기 가게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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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74회 작성일 23-10-08 15:32

본문

짜깁기 가게 개업


   노장로    최 홍종

 

어벌쩡하게 긴장할 이유도 필요도

그나마 창업자본이 핑계가 되지도 못하고

우리 집 안 쓰는 방 하나에 온갖 색실을

옷감의 종류와 색깔별로 몽땅 다양하게 늘어놓고

책장하나에 책꽂이처럼 빙그레 웃고 펼치니

할머니의 손 떼 묻은 애지중지 아끼던 일제 싱거 미싱 틀

겨우 허락을 받고 한대를 버젓이 모셔 두고

문제는 손놀림 기술이 억수로 진짜 짜야한다

얼른보아도 오래보아도 다름이 눈에 보이지 않아야

동네 초입에 오래된 믿고 맡기는 제법 큰 세탁소도 있으니

집 앞 처마 밑에는 간판이 덩그러니 매달렸고

지나는 사람들이 무슨 맛 집이 새로

아마도 반찬가게 짠지 전문집인가보다 하고 기웃 거린다

하릴없는 입씨름에 일일이 말대답 웃기고 간다.

서글프다 있는 없는 돈 들여 생색내는 창업을 했는데

요즘에 이렇게 고쳐, 수선하는, 리폼 하는

온갖 입방정 수선을 떠는 입는 옷이 있나?

정말 나의 손 솜씨는 끝내주는데...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되실것입니다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씨앗을 심어면 새싹이 돋고 꽃이 피워 여매를 맺습니다
입소문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요합니다
반드시 손님이 줄 설것을 믿습니다
시작은 작으나 나중은 장대하다고 했습니다
대박 나시길 소망합니다
요즘은 기워입는옷이 유행의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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