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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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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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573회
작성일 23-10-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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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정건우
중지 끝을 지그시 누지르면 괜찮대요
요즘 별나게 목이 잠겨 컥컥 대는 내 꼴이 사납던지
목구멍과 손가락이 통한단다며
휴대폰 들여다보던 아내가 한소리 한다
누르니 순간, 눈물 날 지경으로 아프다
아하, 그러니까 입때껏 나는 뭘 끄적거린답시고
목구멍을 두들겨 댔다는 얘기다
그랬구나, 말하는 게 이렇게도 힘들었으니
쓰는 것도 덩달아 괴로웠던 것
모니터에 호치키스 찍듯이 박던 문자들
세상 처음인 듯 날뛰며 내놓고 까닭도 없이 버렸던 말들
수없이 지우고 옮기고 바꾸고 덮어씌웠던
상처 입은 진실이 헐어 문드러진 채
내 목에 옹이처럼 불거져 있었구나
찐득한 진물을 밀어 올려
목구멍을 가로지르려 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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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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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감사합니다
손가락 발가락은 온몸을 지탱 해 주는 힘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건강정보 감사합니다
우리모두 간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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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때로는 연목구어처럼
엉뚱한 곳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돌아보면 귀하지 않는 게 없는데
당연한 듯 너무 소홀하게 대했지 싶습니다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