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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무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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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1회 작성일 23-10-11 14:07

본문

골무의 비애



  노장로    최 홍종



서방 없는 여인의 한도 서러움도 차곡차곡 담아내고

한 땀 한 땀 꽁무니를 지그시 누르면

지지리도 못난 놈 억지 부리며 떼만 남아

마음도 찌르고 손가락도 찌르는

바늘은 누가 뭐라 해도 여인의 아픔이다

긴긴 겨울 밤 하얀 시름이

새 며느리의 어깨위로 내려앉고

공그르며 호며 누빌 때

손가락 마음 알아주는 위로의 친구 되어

가슴 저리는 여인의 한을

오지 못하는 남편 기다리며

행여나 봉창 문 두드리는 소리

시어머니 몰래 다가오는 헛기침소리

마음 마음에 애달픈 수만 낳는구나.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어머니 시절에는
골무가 헤지도록
밤새 양말과 옷을 깁고
상보와 이부자리 꿰곤 했습니다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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