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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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6회 작성일 23-10-16 09:11본문
문門 / 정건우
내가 밖에서
손잡이를 잡아당긴 순간에
너는 안에서
이 문을 밀고 있었나
그래서 우리는 창졸간에 혼이 나가
타인이 되어 놀랐더냐
살다 보니 세상엔 이런 일도 다 있구나
널 만나러 와서
너 때문에 놀란 가슴 쓸어담지 못하고
또 너는, 나 때문에 무너진 마음
추스르고 있겠으니
이 문은 하릴없이 몸뚱이만 오가야 하는 것이냐
민 것은 내 것이고 당긴 것은 네 것이냐
못 보면 죽을 것 같아 와서는
떨리는 손으로 두드려야만 빼꼼이 열리는
이 문은 애초부터 벽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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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湖月님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건우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무언지 모르지만
정갈한 시어가 가슴 시리게 합니다.
무탈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