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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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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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한 방울로
목숨 부지하던 여린 싹,
마른 흙 움켜잡고 비틀려 있다
크게 입 벌려 갈증 호소하는 갈라진 논밭
속수무책으로 마른하늘 올려다보며
한숨만 깊어지는 농부
-
임무 마치고
산을 넘는 태양
흥건히 젖은 몸 지쳐 보이는데
서산마루에 양털구름모아
붉은 물감 천막치고
무지개 띠 현수막 내 걸고
천상회의가 열린 것인지
마른번개가 하늘을 가르는데
갑자기 정전된 도시처럼
캄캄해지는 하늘
방청객으로 있던 별들
하나 둘 자리를 뜨고
-
어둠 깔린 들판에
가는 빗소리
찬양처럼 울려 퍼지고
헛간에 서서
밤하늘 우러러 감사하는 농부!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가을 내린 후 서늘해진 날씨 빼곤
일렁이는 황금들녘도 좋고
익어가는 홍시도 좋고
들깨 터는 모습도 좋지 싶습니다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방문해주시어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철 맞이하시고 행복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탈곡기 소리
하얀 햅쌀밥 칼치찌게 침샘이 솟습니다
타향에 살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향이 좋아
가요가 생각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오늘도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그리운 고향생각에 공감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