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와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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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와 억새
- 다서 신형식
갈대와 억새를
여전히 구분하지 못해도
늘그막의 가을엔
직립이나 독립이나 큰 의미 없음을,
간월재에 노을이 걸릴 즈음엔
억세게 부는 바람에 맞서는 것보다
바람따라 흔들림이 완연함임을
갈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네
산다는 것 또한 그런 것이라
억수로 심하게 흔들려야 비로서
그대 눈에 보이고
하얀 손수건 꺼내던 찰나가
바로 절정의 순간이었던 것을
- 다서 신형식
갈대와 억새를
여전히 구분하지 못해도
늘그막의 가을엔
직립이나 독립이나 큰 의미 없음을,
간월재에 노을이 걸릴 즈음엔
억세게 부는 바람에 맞서는 것보다
바람따라 흔들림이 완연함임을
갈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네
산다는 것 또한 그런 것이라
억수로 심하게 흔들려야 비로서
그대 눈에 보이고
하얀 손수건 꺼내던 찰나가
바로 절정의 순간이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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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갈대와 억새가 제철이지만
구분하기가 힘들기에
산에 나면 억새 물가에 나면 갈대로 생각하며 삽니다
점 깊어가는 가을빛처럼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저도 갈대와 억세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아무턴 겨울을 지키는 갈대 억세
그들이 있기에 겨울 나들이가 분주하다
우리모두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모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