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미니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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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미니수필)
아침 산책을 하다 보면
대구는 단풍 들기 아직 이른데
경북대 교정에
요소요소에 낙엽을 쓰러 담는다.
하나 떨어지면 하나 쓸고 또 슬고
그대로 두어도 될 것 같은데
아직 파란 나뭇잎이
다 떨어지도록 얼마나 쓰러 담아야 할까
공연한 생각을 하면서
한국 원자력 연구소 구
장인순 소장님 말씀이 생각난다.
원자력 연구소에는
가을엔 낙엽을 쓸지 말고 그냥 두고
직원들 낙엽을 밟으면서
가을 운치를 느끼라고 하신다는 말씀
정서가 메마른 세상에
아름다운 배려가 아닐까 싶기도
경북대 동인이
팔월에 원자력 연구소를 찾아 갔을 때
휴일인데 연구소에 나와서
우리일행을 기대려 주시면서
건물 안 주차장에 자기 차를 비우면서
시원 한곳에 우리가 타고 간 차를
건물 안에 넣으라고 배려 해 주시는 분
그 소장님
메마른 정서를 염려 하셨으리라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 정서가 매말라 가는
듯싶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아파트 공간마다 말끔히 쓸어 놓는
것을 저도 보면서 마음이 아팝습니다.
좋은 글 공감하면서
조석으로 춥습니다.
건강하셔서 평안하게 가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세월 흘려 보내고서야
사랑은 최선이 아니라 배려라는 걸 깨닫게 되듯
남의 마음 헤아리는 일은 힘들지 싶습니다
정서가 살아있는 세상이 아름답듯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가을에
배려를 배웁니다
자랑하지 않아도 여유로운
그 완연함을 함께 배웁니다
닮고 싶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장인순 원자력 소장님.. 뵈온 지도 오래입니다
대전에 행사 때마다 초빙되어 오시던 분이신데
늘 소탈하시면서 시적감성이 예사롭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