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의 쓸모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가을 낙엽의 쓸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0회 작성일 23-10-28 13:23

본문

가을 낙엽의 쓸모


-박종영


산에 오르다 보면

붉은 단풍부터 회색 갈잎까지

산의 얼굴을 다채롭게 만드는 건

겨울 준비에 바쁜 발가벗는 나무들의 희생이다.


나무의 마른 기도를 태우는 

저 붉은 단풍 익는 소리,

청명한 하늘에 걸려있는 힘없는 햇살 몇 줄이

바스락대는 낙엽의 핏줄을 다독이며

떠나는 길을 위로한다.


위무하는 안쓰러운 시간도 잠깐이다

가을이 떠나면서 안기는 낙엽의 진정한 쓸모는

바람에 쓸려 그 나무의 밑동에 쌓이는 순간부터다.


아직은 울긋불긋한 기운으로

퇴색되지 않은 낙엽의 연대가 왕성하여

검붉은색이든 빛바랜 갈색의 흔적까지

푸른 시절을 기억하려 새롭게 시간을 색칠한다.


어쩌다 더디 자란 미숙한 어린나무의 성장을 위해

양생의 순리에 가담하는 가을 낙엽의 쓸모,

그 헌신의 보람으로

환희의 봄이 약속되는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142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2
꽃의 비밀 댓글+ 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4-26
14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4-04
140
목련이 진다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 03-17
13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1 02-24
13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2-17
137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 02-03
136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1-19
135
답설 [踏雪] 댓글+ 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2-30
13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2-26
13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2-20
13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12-10
13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11-26
130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11-18
12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11-16
12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11-04
열람중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10-28
126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10-18
125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10-07
12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9-27
12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9-17
12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 09-02
12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1 08-05
120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7-31
11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6-12
11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5-29
117
시골 정류장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4-30
116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4-23
115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4-16
11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4-16
11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3-07
112
변산바람꽃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3-01
11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1-13
110
까치밥 댓글+ 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1-02
10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12-24
108
은빛 억새 댓글+ 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12-10
107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11-26
106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11-19
105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11-07
10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10-28
10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0-22
10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10-16
10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10-06
100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9-25
9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9-18
98
성묘하던 날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9-09
97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9-03
96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8-28
95
엄지 발가락 댓글+ 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8-15
9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8-05
9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7-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