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느껴지지 않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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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 느껴지지 않는 건 *
우심 안국훈
이름 모를 새들이 찾아와
빈 나뭇가지에 앉아 종일 울고 가더니
꽃 치마 벗어 놓고 갔는지
단풍은 가지마다 꽃처럼 피어나는데
지난 편지 읽어보니
그리움이란 쉼표만 보이고
지난 일기장 펼쳐보니
어쩔 수 없는 마침표만 보이는 밤
까닭 없이 가을비가 내린다
만족할 줄 알면 욕됨 없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거늘
왜 당신은 과욕으로 파멸 맞이하고
끝없는 자만심으로 위기 부르는가
고운 미소 보이지 않는 건
잠시 구름에 가려서고
진정 마음 느껴지지 않는 건
바람결에 손톱의 때만큼도 없어서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비가 가을비 답지않게
밤새 계속 쏟아지고 있는
월요일 아침 입니다.
세상이 점점 사악해져 가는 듯
사람들의 마음에서 진실이란 말이 점점
사라지는 듯 느껴져 마음 앞읍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제법 내린 가을비 속에 길가마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보니
낭만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늦가을입니다
따뜻한 사랑이 그리워지듯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만족할 줄 알면 욕됨 없고/ 멈출 줄 알면 의태롭지 않거늘... 생각.하며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김정석 시인님!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산다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요
상식 벗어나지 않고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아무리 미사여구를 넣더라고
진실이 아니면 정말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이.......
갑자기 윤동주의 시가 떠오르네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홍수희 시인님!
여전히 곱게 물들어가는 오색 단풍도 있고
비바람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도 있어
낭만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늦가을 날의 아침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