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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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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3-11-06 09:42

본문

빨간 고독 

                  박우복


낙엽이 부르는

노랫소리에 끌려

서둘러 집을 나서니

잿빛 하늘에 매달린

빨간 고독 하나


안타까운 마음 감추며

늦은 안부를 물으니

애처롭게 가지를 붙드는

까치밥 하나


외로웁지만

정녕

가을은 끝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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