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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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6회 작성일 23-11-26 23:37본문
눈 오는 날의 포옹
- 박종영
하늘이 내려보내는 가벼운 파편의 눈물이다
시린 손 호호 불며 그리움을 핑계로
그대의 손을 잡아 주머니에 넣고 걷는 즐거움
길 위의 눈이 따스하게 녹아 뽀드득 소리의 층계를 쌓고 있다
두 사람의 체온을 합하면
뜨뜻한 열기로 가득한 고향 집 아랫목처럼
숨 가쁜 포옹이 되는 것이다
사락사락 내 영혼의 부음 같은 것
분분한 함박눈은 수많은 경계를 덮어주고
언제나 희망이 되어 주는 하늘 아래 가난한 집마다
추위 타는 서러움 다독이는 고마움의 눈발
하얀 깃발로 찾아드는 눈 오는 날의 포옹은
누구의 체온으로 따스해지는가?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종영 시인님 겨울에 내리는 눈은 가난한 마음의 이불 맞습니다
그래서 눈 오는 날이 걸인 빨래 하는 날이라 하고 보리 밭에 이불이라 고도 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글이 늦었습니다
대설에도 눈이 안 오고 봄날 이었습니다.
딱 한 달 남은 12월,
늘 좋은 시간 되십시오
하영순 시인님.//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雨는 목마름을 적셔주고요
눈雪은 차곡차곡 덮어주는 데 의미가 있지요
인생도 빗물처럼 시원하고
눈처럼 하얗게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마름도 추위도 없는 따뜻한 이불처럼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는 목마른 대지를 젹셔주고
눈은 겨울을 이기고 자라는 보리를 덮어 주어
따뜻한 이불이 되어준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