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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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0회 작성일 23-11-29 02:19본문
저녁노을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정민기
밤의 어둠을 이루는 흑인종들이
컴퍼스로 그린 동그라미에 둘러앉아
다 꺼져가는 모닥불을 지피고 있다
부메랑처럼 던져버린 낮달은
불곰 배 같은 하늘 정중앙에 박혀
바람이 불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탬버린을 흔들면서 훌라춤을 추는지
일어서서 허리를 한꺼번에 흔든다
드디어 어둠의 눈빛들이 반짝거리고
흑인종들은 모닥불에 익힌 고기를
게걸스럽게 뜯어 먹느라 시끄러운데
빛나는 눈썹을 휘날리는 어둠 속
시조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기억들
어제 함께 있던 사람들이 다 생각나고
흑인종은 배꼽을 보이면서 히죽히죽
입으로 죽을 끓이느라 야단법석이다
행진하던 달이 첫닭의 부리에서
울음소리를 한참 동안 꺼내고 있다
저녁노을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겨우 빠져나와 잠시 한숨을 돌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밤의 어둠을 이루는 흑인종들이
컴퍼스로 그린 동그라미에 둘러앉아
다 꺼져가는 모닥불을 지피고 있다
부메랑처럼 던져버린 낮달은
불곰 배 같은 하늘 정중앙에 박혀
바람이 불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탬버린을 흔들면서 훌라춤을 추는지
일어서서 허리를 한꺼번에 흔든다
드디어 어둠의 눈빛들이 반짝거리고
흑인종들은 모닥불에 익힌 고기를
게걸스럽게 뜯어 먹느라 시끄러운데
빛나는 눈썹을 휘날리는 어둠 속
시조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기억들
어제 함께 있던 사람들이 다 생각나고
흑인종은 배꼽을 보이면서 히죽히죽
입으로 죽을 끓이느라 야단법석이다
행진하던 달이 첫닭의 부리에서
울음소리를 한참 동안 꺼내고 있다
저녁노을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겨우 빠져나와 잠시 한숨을 돌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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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녁노을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겨우 빠져나와 잠시 한숨' 돌리는
삶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귀한 시향에 공감하면서 다녀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