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절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5회 작성일 23-11-30 02:15본문
쌍절곤
정민기
머리가 두 개인 까닭에 언제 어디서나
같은 곳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악수는 하지 않았다
얻은 것도 없이 우리는 헤어졌지만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는다
엉뚱한 곳에서 하숙 생활하고 있는
지렁이 같은 꿈틀거리는 삶
잠깐, 잊고 싶었다
새들의 메아리를 산봉우리가 가로막아
지나가지 못한다 두 개의 머리가
토네이도처럼 소용돌이친다
아무래도 참을 수 없으니 더 뜨거워져야겠다
꽃이 지더라도 기어이 피어나고 싶다
그것이 짙게 화장한 여자의 마음
입술이 단풍잎처럼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다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날아갈 철새 떼도 없이 저수지가 내려앉아
물빛에 두 개의 머리가
기억 속에 흔들리고 있다 흐려진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머리가 두 개인 까닭에 언제 어디서나
같은 곳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악수는 하지 않았다
얻은 것도 없이 우리는 헤어졌지만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는다
엉뚱한 곳에서 하숙 생활하고 있는
지렁이 같은 꿈틀거리는 삶
잠깐, 잊고 싶었다
새들의 메아리를 산봉우리가 가로막아
지나가지 못한다 두 개의 머리가
토네이도처럼 소용돌이친다
아무래도 참을 수 없으니 더 뜨거워져야겠다
꽃이 지더라도 기어이 피어나고 싶다
그것이 짙게 화장한 여자의 마음
입술이 단풍잎처럼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다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날아갈 철새 떼도 없이 저수지가 내려앉아
물빛에 두 개의 머리가
기억 속에 흔들리고 있다 흐려진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동네 청년들이 쌍절곤 돌리는 걸
종종 보곤 했는데
요즘엔 방송에서나 보게 됩니다
두 개의 머리처럼 존재하는...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쌍절곤에 머리를
한 방 맞은 것처럼 시상이 떠올랐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물빛에 두 개의 머리가
기억 속에 흔들리고 있다 흐려진다'
쌍절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마지막 가을날 따뜻하게 보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12월을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