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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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3-12-03 02:51본문
겨울 바닷가
정민기
파도가 부려 놓은 물거품을 살짝 걷어 내고
물컹물컹 짖기만 하는
이 푸른 두부를 반으로 잘라 먹으려고 한다
짭조름한 인생은 금세 삼십 대 중반이라는
수평선을 레일처럼 지나가고 있다
배낭만 짊어지고 도보로 여행하는 사람은
거리에 매우 흔해서
낙엽처럼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고무줄처럼 길게 늘어지는 사람마다
마음을 순식간에 홀린다
겨울 창문처럼 외풍이 센 바닷가를 거닐면
갈매기처럼 고단한 삶을 끼룩끼룩 던지고 있다
찬 바람이 부는 반대쪽으로 무작정 달린다
파도가 바위를 철썩 때리자
물거품이 바위 머리에 걸터앉고 있다
불을 끄듯 서서히 해가 지는 저녁
부둣가에 누군가 흘려 놓은 작은 선술집
빛바랜 먹구름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데
창가에 앉아
낮달을 기울이면서 한동안 허무함을 달래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파도가 부려 놓은 물거품을 살짝 걷어 내고
물컹물컹 짖기만 하는
이 푸른 두부를 반으로 잘라 먹으려고 한다
짭조름한 인생은 금세 삼십 대 중반이라는
수평선을 레일처럼 지나가고 있다
배낭만 짊어지고 도보로 여행하는 사람은
거리에 매우 흔해서
낙엽처럼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고무줄처럼 길게 늘어지는 사람마다
마음을 순식간에 홀린다
겨울 창문처럼 외풍이 센 바닷가를 거닐면
갈매기처럼 고단한 삶을 끼룩끼룩 던지고 있다
찬 바람이 부는 반대쪽으로 무작정 달린다
파도가 바위를 철썩 때리자
물거품이 바위 머리에 걸터앉고 있다
불을 끄듯 서서히 해가 지는 저녁
부둣가에 누군가 흘려 놓은 작은 선술집
빛바랜 먹구름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데
창가에 앉아
낮달을 기울이면서 한동안 허무함을 달래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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