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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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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28회 작성일 23-12-04 17:44

본문

   겨울 아침

                                 ㅡ 이 원 문 ㅡ


식어가는 고향 집 아랫목

그러는 화롯불은 안 식었을까

먼 동에 할아버지 쇠죽 쑤는 소리

몇 시부터인가 쇠죽 쑤어 소 구융에 가득 넣어주니

입김 허연히 누렁이 소 쇠죽에 아침이 즐겁다


서로가 이불 끌어 당기는 아침

싸늘하니 식어간 안방의 아침

울고불고 싸우느라 난리가 난 아침일까

실례한 막내 동생 지례 겁 먹고 울어대고

추워 일어나기 싫은 우리들 학교가 걱정 된다


일어나긴 일어 났어도 큰 걱정 하나

숙제 안 하고 트인 손등 닦지 않았으니

이 보다 더 큰 걱정이 어디에 있나

십 리 길 넘짓 눈 오면 눈 맞아야 하는 학교

바람 안고 걸어가야만 하는 학교 얼마나 추웠나


변또는 꿈 같은 이야기 굶어 오는 우리 집

학교 급식소에서 주는 노란 강냉이 죽 주면

오늘은 내 차례가 될까

내 차례가 되어도 빼앗길 수 있는데

아침 일찍 가야 하는 고무신의 추운 학교 길


할아버지 큰 기침 몇 번에 비상 걸린 식구들

누가 늑장 부리고 안 일어난다 할까

막둥이 하나만 괜히 우느라 바쁘고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식구들

문 간의 누렁이 개 부엌쪽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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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이 된 고향 집 아랫목
화롯불은 나무를 지피며 따스했고
할아버지 아버지 쇠죽 쑤는 소리
들려오는 추운 겨울의 고향 그리움입니다.
귀한 시향에 공감하면서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하 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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