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재래시장 골목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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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4회 작성일 18-08-03 17:09본문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구로 재래시장으로 가는 골목
모퉁이 길가 성근 나무그늘 아래
왁자한 매미 소리는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외침으로 들립니다
좌판 그늘 밑에서
마분지 자리 깔고
손 부채질로 잠투정하는 손자를 달래며
진땀 빼는 몇몇 할머니들의 자장가
소리는
짝을 찾아 종족 보존을 꿈꾸는 애절한
매미울음을 닮았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름 더위 식혀 줄 비나 좀 내려
비실거리는 나뭇잎과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 주면 좋겠는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차라리, 손자에게 붙들려
당신을 잃어버린 할머니들이나
손님 부르는 구로동 재래시장 사람들의
삶의 외침이
한여름 무더위 속 무력한 삶에 매미
소리처럼
생기 불어넣는 이열치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무더위로 인해 맥빠진 구로동재래시장 골목이 어서 생기있는 목소리로 변화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