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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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생각
ㅡ 이 원 문 ㅡ
여름을 잃은 산과 들인가
그대로 있는 것 하나도 없고
바위 하나뿐 그 아무것도
그저 흔적만 남아 다음의 봄을 기다린다
눈이라도 쌓이면
그 흔적마저 하얀히 덮히겠지
지워졌다 돋아나고 다시 지워지고
이것이 왔다 가고 또 오는 것일까
그러는 사람은 가는 것으로
떠나면 그만 그 흔적이라도 남았으면
흙으로 가야 하는 인생 무엇이 남겠나
남을 것 없고 다음이 없는 인생
그래도 남겼다고 하는 말 그것이 영원할까
알면서도 다음 그 날을 위해 보내야 하는 계절
그렇게 안 해도 때 되면 가렴만
잡초만도 못한 인생 다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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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겨울은 추워야 겨울인데
올 겨울은 아직 혹한이 없습니다
머물다 갑니다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