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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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서신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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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9회
작성일 23-12-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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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 다서 신형식
할아버지 손을 내밀고
살아나는 듯. 그러다
스러져 눈 감으시는 듯
파르르 전해지는 비대칭의 소리.
해거름이면 붉게
그 소리 들려온다.
다스리되 거스르지 말라고
더불어 사는 법 가르쳐주고
무게 있는 것들,
낮은 곳으로 시선을 돌릴 때
발자국 찍어 만든 길을 따라
물 흐르듯 따라가는
세월의 저 끈질긴 생명력을
이제사 알겠노라고
끊일 듯 이어지고
일어나는듯 스러지는
저 그렁그렁한 세월.
징, 지잉, 지이이잉.
저 끈끈한 인연을
오래도록 그 소리 내겠노라고
영원토록 그 핏줄 잇겠노라고
이 고개 넘고 저 고개 넘어
그대에게서 내게로 돌아오는 소리.
살아 있노라고 전하는 소리.
살아서 돌아오겠노라는 저 다짐.
어제에서 오늘로 이어지고 있는
저 기인 호흡.
맥.노,리.
- 다서 신형식
할아버지 손을 내밀고
살아나는 듯. 그러다
스러져 눈 감으시는 듯
파르르 전해지는 비대칭의 소리.
해거름이면 붉게
그 소리 들려온다.
다스리되 거스르지 말라고
더불어 사는 법 가르쳐주고
무게 있는 것들,
낮은 곳으로 시선을 돌릴 때
발자국 찍어 만든 길을 따라
물 흐르듯 따라가는
세월의 저 끈질긴 생명력을
이제사 알겠노라고
끊일 듯 이어지고
일어나는듯 스러지는
저 그렁그렁한 세월.
징, 지잉, 지이이잉.
저 끈끈한 인연을
오래도록 그 소리 내겠노라고
영원토록 그 핏줄 잇겠노라고
이 고개 넘고 저 고개 넘어
그대에게서 내게로 돌아오는 소리.
살아 있노라고 전하는 소리.
살아서 돌아오겠노라는 저 다짐.
어제에서 오늘로 이어지고 있는
저 기인 호흡.
맥.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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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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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에서 징소리는
가슴을 울리게 합니다
어쩌다 치는 것 같은 징이지만
정작 징 치는 게 가장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남은 연말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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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가족 속에 살아 온 사람
예의도 있고
포용 할 줄도 알지요
신향식 시인님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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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소리가 마음에 쓸쓸히 그러나 웅장히 울려옵니다..
돌아가시기 전의 노모의 모습도
떠오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