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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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4회 작성일 23-12-26 16:56본문
저녁 해
ㅡ 이 원 문 ㅡ
다가온 마지막 날
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인생의 그날이 되는 듯
비우지 않아도 비워지고
내려놓고 싶지 않아도
무엇을 내리는지 나도 모를 것이 내려진다
내려놓을 것이라고는
뭐 하나 내려놓을 것도
비울 것은 무엇을 비우나
쥐고 들고 짊어졌어야
펴본 손에 아무것도
무엇이 있고 없어 그렇게 하겠나
그래도 못 놓고 못 내리니
짊어진 것은 별다른가
빈 껍데기 짊어진 몸
그런 마음이 어서 생기는지
안 내리고 못 놓을 것이 무엇인가
무덤이나 가야 그때에는 다 내리고 놓겠지
송년의 석양에 펼쳐본 인생
그저 들고 쥐고 짊어진 것은
가슴에 쌓인 근심 걱정뿐
지금이라도 모두 벗어던지면
깨끗하게 홀가분할 것인데
그러하지 못하니 그 세월의 그림만 눈에 스친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다 다가온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데 이 한 해의 마지막 날도
인생의 그날이 되는 듯 다가옵니다.
시인님 올해도 감사했습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하한 주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