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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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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1회 작성일 23-12-26 16:56

본문

   저녁 해

                                  ㅡ 이 원 문 ㅡ


다가온 마지막 날

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인생의 그날이 되는 듯

비우지 않아도 비워지고

내려놓고 싶지 않아도

무엇을 내리는지 나도 모를 것이 내려진다


내려놓을 것이라고는

뭐 하나 내려놓을 것도

비울 것은 무엇을 비우나

쥐고 들고 짊어졌어야

펴본 손에 아무것도

무엇이 있고 없어 그렇게 하겠나


그래도 못 놓고 못 내리니

짊어진 것은 별다른가

빈 껍데기 짊어진 몸

그런 마음이 어서 생기는지

안 내리고 못 놓을 것이 무엇인가

무덤이나 가야 그때에는 다 내리고 놓겠지                


송년의 석양에 펼쳐본 인생

그저 들고 쥐고 짊어진 것은

가슴에 쌓인 근심 걱정뿐

지금이라도 모두 벗어던지면

깨끗하게 홀가분할 것인데

그러하지 못하니 그 세월의 그림만 눈에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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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다 다가온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데 이 한 해의 마지막 날도
인생의 그날이 되는 듯 다가옵니다.
시인님 올해도 감사했습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하한 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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