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새벽에 삭제했던 작품과 새로 대체하니 이해하여 주십시요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이 글은 새벽에 삭제했던 작품과 새로 대체하니 이해하여 주십시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6회 작성일 23-12-30 18:33

본문



2023년 연말에 보내는 편지 / 유리바다이종인



나는 일용직 노동자였으나 대기업 회사원이라 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옷을 빼입고 다가서도 나를 피했습니다

한 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내밀며 무릎을 꿇고 고백했습니다 

진정 사랑합니다 

반지를 받아주십시오, 그녀가

큰 큐빗 반지에 떨어지는 내 눈물을 보았습니다


아내는 지금 내가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끓이고 있습니다

만삭이 된 아내의 배를 쓰다듬으며 아빠 다녀올게 

우리 새끼 엄마랑 잘 놀고 있어

넥타이를 골라주고 아내는 나를 배웅하며 키스를 하였습니다


나는 지하철 화장실에 양복을 작업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동안 밤낮 몰래 모아둔 돈이 제법 되었습니다

당장 금은방을 찾아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샀습니다

깊이 잠든 아내의 손가락에 가짜 반지를 빼내 버렸습니다


반지가 없어졌다며 우는 아내의 몸에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나보다 엄마를 쏙 빼닮은 예쁜 딸이었어요

나는 그날 아내에게 사두었던 다이아반지를 끼워주었습니다 

이 날을 위해 새로 하나 샀어, 여보 너무 예뻐


어느 날 장을 보러 나온 아내와 

무거운 철근을 나르던 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내는 혼자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 뛰어가는데

나는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퇴근길에 혼자 술을 마시며 실망한 아내의 얼굴을 떠올리며

차마 자신이 없어 그날따라 술을 더 과음하였습니다

늦은 밤 집에 오니 아내가 달려 나와 나를 끌어안았습니다

아무 말 말아요, 지금 우리에겐 당신이 소중해요


그동안 얼마나 애테우며 고생하셨어요

오늘은 왠지 내가 미워 죽겠어요 

미안해요,

당신 마음을 너무 모르고 살았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으나 거리를 좁혀갈 수 있는 것은 이해를 위한 대화는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글을 드라마화 하였으나 시 역시 현실에 있음직한 것을 시인 작가들이 대변하는 것입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감으로 해서 모두가 행복의 의미를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툼과 이혼이 너무 많아요 자유롭게 엔조이 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엔 아무 것도 손에 쥘 수 없는 데도 말이지요

Total 21,018건 2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01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1-26
2001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1-26
20016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1-25
20015
고향 집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1-25
20014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1-25
20013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1-25
2001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1-25
2001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1-25
200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1-25
20009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01-24
20008
저녁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1-24
20007
칭찬 문화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1-24
20006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1-24
2000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1-24
2000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1-24
20003
숙제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1-24
2000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1-23
20001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1-23
2000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1-23
19999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1-23
1999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1-23
19997
하늘의 소리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1-23
19996
산다는 것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1-23
19995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1-23
19994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1-22
19993
구름의 겨울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1-22
19992
청춘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1-22
19991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1-22
19990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1-22
19989
나 위한 삶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1-22
19988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1-22
1998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1-22
19986
새봄의 노래 댓글+ 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1-22
19985
생트집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1-22
1998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1-22
19983
동요의 나라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1-21
1998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1-21
19981
피리가 운다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1-21
19980
세월아 댓글+ 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1-21
19979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1-21
1997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1-21
19977
그 겨울에 댓글+ 2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1-20
19976
겨울 그림자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1-20
19975
수의를 짓다 댓글+ 14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1-20
19974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1-20
19973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1-20
19972
인생 길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1-20
1997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1-20
19970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1-19
1996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1-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