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설 [踏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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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0회 작성일 23-12-30 23:10본문
답설(踏雪)
- 박종영
온갖 세상의 비밀을 덮으며 내리는 눈
저 순수의 명멸한 꽃가루 내리는 날
창가에 서면 더운 눈물 달고 찾아올 그리움 하나 있다
쌓이는 눈 밟으면 뽀드득 아픈 소리 안쓰러워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보지만
걸음마다 따라오며 울먹이는 차가운 매듭 소리
그 소리 내 청춘의 서러움 이겨낸 울음인가
살아오며 분망했던 괴로움 치유되는 하얀 시간
함께 녹아내리며 젖어오는 눈물
한 줌 쥐며 살아갈 날을 다짐하지만
사륵사륵 울음의 장단으로
간곡히 아우르고 발걸음 돌아서는 지금은
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 시름을 받아내는 눈발
별빛 밝아오는 호젓한 저녁 눈발은 굵어지고
지난날의 무위(無爲)를 다그치는 아픔의 채찍은
과연 누구를 위한 훈육인가?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늘이 올해 끝 자락입니다 내년에도 건강 하시어 좋은 작품 많이 남기셔요 박종영 시인님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3년 마무리 잘하시고
2024년 갑진년 청용의 해에도 더욱 건승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기를 빕니다.
하영순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밝아오는 새해 아침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길 빕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사가 늦었습니다.
2024년 갑진년 청용의 해에 더욱 건승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