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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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2회 작성일 24-01-02 05:05본문
손맛
- 다서 신형식
입질이 오면 냅다 잡아채며
딸랑 손맛 한번 보겠다고
목숨 걸고 버티는 저항의 리듬을
그때가 그립다는 진저리로
안녕하지 못하다는 부들거림을
그대가 보고싶다는 고해성사로
반찬삼아 겉바속촉 추억하던
그대 손끝은 여전하신가
늙어간다는 건
입맛도 변하고 손맛도 깊어가는 것
노련해진다는 건
두근거림을 참아내고 참아내다
애매하게 포커페이스가 되는 것
단 한번의 입질에
손맛 보려고 대들지 않는 것
빈 낚싯대 던져놓고
물살의 흔들림도 허투루 보지 않는 것
바람의 속삭임을
귀 기울여 들어줄 지 아는 것
미미한 미끼의 무게마져도
중하게 받아들이는 것
숱하게 쌓아놓은 선입관을
툭 털어버릴 줄 아는 것
파르르 떨리는 팽팽한 번뇌의 낚싯줄을
툭 끊어버릴 줄 아는 것
잡은 고기 다 던져주고
털털하게 돌아올 줄 아는 것
몽고간장에
가난을 막 뚫고 나온 날계란 하나
얹어주시던 그 손맛,
그 손맛 추억하며
붕어빵 한 봉지 사서 돌아갈 줄
아는 것
- 다서 신형식
입질이 오면 냅다 잡아채며
딸랑 손맛 한번 보겠다고
목숨 걸고 버티는 저항의 리듬을
그때가 그립다는 진저리로
안녕하지 못하다는 부들거림을
그대가 보고싶다는 고해성사로
반찬삼아 겉바속촉 추억하던
그대 손끝은 여전하신가
늙어간다는 건
입맛도 변하고 손맛도 깊어가는 것
노련해진다는 건
두근거림을 참아내고 참아내다
애매하게 포커페이스가 되는 것
단 한번의 입질에
손맛 보려고 대들지 않는 것
빈 낚싯대 던져놓고
물살의 흔들림도 허투루 보지 않는 것
바람의 속삭임을
귀 기울여 들어줄 지 아는 것
미미한 미끼의 무게마져도
중하게 받아들이는 것
숱하게 쌓아놓은 선입관을
툭 털어버릴 줄 아는 것
파르르 떨리는 팽팽한 번뇌의 낚싯줄을
툭 끊어버릴 줄 아는 것
잡은 고기 다 던져주고
털털하게 돌아올 줄 아는 것
몽고간장에
가난을 막 뚫고 나온 날계란 하나
얹어주시던 그 손맛,
그 손맛 추억하며
붕어빵 한 봉지 사서 돌아갈 줄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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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낚시하는 사람 말을 들어보면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해서라고 하듯
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음식이 먹고 싶은 건 당연하지 싶습니다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맛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엄마 손맛이 그립습니다
신형식 시인님 잘 감상 하고 갑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가 담궈 주셨던 계장이 먹고 싶네요
방학에 오면 딸주려고 어쩌다 꽃계 두마리
엄마맛 계장 생각납니다
새해 우리모두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찬장의 그 짠지가 먹고 싶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