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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31회 작성일 24-01-05 07:06

본문

나목의 기도 / 정심 김덕성

 

 

왜 미련하다고 말을 하는가

왜 그런 눈초리로 보는가

꿈이 없고 내일이 없는 이에게

미련하다고 하는데

 

살을 오려낼 듯

칼바람 받으면서도 소망 잃지 않고

화려한 봄을 꿈꾸며 기다리는

보라! 의연히 서 있는 겨울나무를

 

삶의 욕심마저 물리치고

낙엽을 곱게 떠내 보내는 애틋한 마음

맨몸에 하늘 향해 두 팔 벌리고

겸허히 서서 기도드린다

 

새봄에 기필코 꿈을 이루려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아는 순결한 나목

은혜인 듯 하얀 눈송이가

가지마다 따뜻하게 덮어주는데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이 되면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겨울나무가 욕심을 부리고 낙엽 되어
내려놓지 않았다면
저 함박눈의 무게를 어찌 견딜지를...
행복 가득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고통이 있어야 행복이 따르나 봅니다
꽃망울도 추워야 예쁘게 피듯이요
그러는 사람도 그렇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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