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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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기도 / 정심 김덕성
왜 미련하다고 말을 하는가
왜 그런 눈초리로 보는가
꿈이 없고 내일이 없는 이에게
미련하다고 하는데
살을 오려낼 듯
칼바람 받으면서도 소망 잃지 않고
화려한 봄을 꿈꾸며 기다리는
보라! 의연히 서 있는 겨울나무를
삶의 욕심마저 물리치고
낙엽을 곱게 떠내 보내는 애틋한 마음
맨몸에 하늘 향해 두 팔 벌리고
겸허히 서서 기도드린다
새봄에 기필코 꿈을 이루려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아는 순결한 나목
은혜인 듯 하얀 눈송이가
가지마다 따뜻하게 덮어주는데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나목이 애처로워 눈 꽃 옷을 주었습니다
김덕성 시인님 좋은 아침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나 없다고
나무는 부동자세로
그자리에 서 있네요
새해에도
안국훈님의 댓글

겨울이 되면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겨울나무가 욕심을 부리고 낙엽 되어
내려놓지 않았다면
저 함박눈의 무게를 어찌 견딜지를...
행복 가득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고통이 있어야 행복이 따르나 봅니다
꽃망울도 추워야 예쁘게 피듯이요
그러는 사람도 그렇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