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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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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5회 작성일 24-01-14 06:06

본문


푸른 숲에서

거목을 꿈꾸었던 것이

죄목 이었는가

-

강제로 끌려와

팔다리 비틀리고

돌 화분에서 뻗어갈 길 없어

자신의 몸통만 동여매는

뒤틀린 향나무

-

밤마다 그리던 푸른 숲

희미해져가는 고향 길

모든 꿈 내려놓고

비애에 젖는 골 깊은 분재

* *

말 한마디로 끌려가

고문당하던 시절

당대 예술계의 거장이었던

한 사람을 찬양하는 글을

학보에 실린 일로

문초당하고 정학 당했던

뒤틀린 인생,

-

그가 어떤 사상을 가진 인물인지는

그녀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기사인지
천 년 된 향나무를 팔려고 내놓았으니
적절한 값을 제시해 달라고...
주인도 알 수 없는 그 세월의 무게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방문해주시고 관심 보여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안에서 평강을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안국훈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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