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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고래 소리지르는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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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2회 작성일 24-01-14 06:33

본문

고래, 고래 소리지르는 세상으로  
                                  -  다서 신형식
                      
삶이 그리운 날 소주 한 잔을 걸치면
죽음에 이르러 비로소 살맛을 느끼는 세상으로
고래 한 마리 푸우! 헤엄치고 나와
세 치 혓바닥 위에서 인생을 논하곤 했지.
나이 들고 보니 아무리 큰 것들도
젓가락 하나면 해체가 끝나는 것을
시끌벅적 만선 깃발에
배꼽 위까지 오는 가죽 장화를 신고
시커멓게 살아야 되는 줄 알았으니.
친구여, 이제 항해를 끝내고
장생포항으로 돌아오라.
닻을 내리고 농수산물 도매 시장으로 오라.

반구대 암각화에서 빠져나온 고래도
사람냄새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와 눕는 곳.
여독이 풀린 놈들은 그리운 사람과 소주잔 기울이며
한 점, 젓가락의 지시에 따라서
맛있게 살아서 혓속을 유영하는 항해의 출발점.
그대, 살아 있는 잔 속의 바다에 빠지고 싶어
나, 반듯이 누워 예리한 칼날을 받으리니

꿀꺽, 목젖을 통과해야 비로소 새 삶을 얻어
고래, 고래 소리 지르는 세상으로
어서 오라, 친구여!
입 다물고 있어 죽은 줄 알았던
우리들의 바다 속으로
잘 소독된 고래가 지금 살아서 돌아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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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를 향한 외침일까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사람 만나면
안타까움이 더해질 때 있습니다
고래가 가쁜 숨을 쉬듯....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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