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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얻어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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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6회 작성일 24-01-19 15:06

본문

우산 얻어 쓰기


- 박종영


고단한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할 무렵 갑자기 비가 내려

비를 피해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상큼한 여자분이 쓰고 있던 

우산을 선뜻 건네주며

비가 그칠 것 같지 않으니 이걸 쓰고 가라고 한다.


멈칫하며 사양하자,

나는 가방에 우산이 한 개 더 있으니

염려 말라고 하며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쓰고 황망히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전부터 타인의 호의를 기대하는 건 

비루한 사치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처음 보는 여자로부터 아무 대가도 없이 친절을 받고 보니, 


살아오며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강한 척을 해야 했던 구차한 마음의 응어리가

갑자기 마주한 따스한 배려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 젖은 손 닦아주며

서로가 우산이 되어주는 세상

비 오는 날 시간의 방황을 밀어내고 작은 가슴이 되어주는 그 여자,


나누어 갖는 세상의 내용을 뒤늦게 경험한 어리석음에

눈시울이 젖어오는 것은 이제야 철이 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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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湖月님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스한 배려에 마음이 훈훈해진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살다 보면 감사할 일도 많지요

이렇게 선생님의 글에서 다시 뵙네요
안녕하시지요?
늘 고운 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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