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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그렸더니 오늘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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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24-01-22 19:18

본문



세월을 그렸더니 오늘이더라 / 유리바다이종인 



세월풍파 뒤로 하고

옛 생각에 한숨 섞어 화판에 그린 그림이 

분명 너를 그렸고 

너의 얼굴인 줄 알았는데


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다 

잠시 구름 한번 보고 돌아와 보니

너는 없고 

내 얼굴만 화폭에 가득하더라


너를 잊어야 하는 나를 용서해라 

어둠을 뒤로하고 새 빛을 향해 

그림자의 실체를 만나고 있으니

옛날이여, 나를 붙잡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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