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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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마루
ㅡ 이 원 문 ㅡ
옛 뒷산 오르듯 오르는 길
길 양옆 낙엽 수북히 쌓여있고
차이는 돌멩이에 그때처럼 발 아프다
둘러보며 오르는 길 이곳 이 산이 옛날 같으면
낙엽이 어디에 쌓여있고
이리 저리 나뒹구는 나무떼기가 어디에 있겠나
깨끗할 것인데 이리 땔감이 많은지
탐나는 이 많은 땔감 그 시절 옛 생각에 눈시울 뜨겁다
나즈막히 오르는 산 어디가 끝인가
중턱쯤 오르니 고란이 놀래 뛰고
하늘 높이 까마귀 까치도 짖는다
긴 고개 옛 고갯길의 그 흔적
그 때라면 이 동네 사람들 많이 힘들었을 것인데
빈 몸이어도 조금 힘든 고개 이제 다 올랐나
한숨으로 담는 바람
내려 보이는 곳마다 옛 나의 동네 같았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옛 뒷산 오르는 길
그리운 고향 고갯마루
저도 고향 생각을 하면서
귀한 시 감상하고 갑니다.
건겅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지인들과 걷다 보면
지천으로 널린 나뭇잎과 쓰러진 나무를 보면
예전에 그토록 원하던 땔감이었는데...
아련한 추억에 물들게 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고갯마루는 추억이 서려있나봅니다.
잠시 쉬면서 생각에 잠기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