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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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3회 작성일 18-08-11 15:35본문
박꽃
화가는
아마도 눈 부시고 어두워서
채색치 못해 너의 잎은 그려도
달빛에 젖은 너의
하이얀 꽃잎은 못 그리겠지.
낮에는 그냥 스치는 눈짓
달빛에 두근거리는 가슴
그렇게만 보아야
너로인한 내 그리움은
고향 들녘 곳곳에 퍼져 나가고
서러움이 가득했던
초가지붕 아래
순하디 순한 네 마음은
문지방을 넘고
가슴 한 켠에 숨었던 내
눈물이 비로소 솟구친다.
그리움이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집 지붕에 하얀 박꽃이
어머니 마음 처럼 피어 있었지요
둥근 박이여물 때면
가을은 막바지에 이르고
그 곱던 마을이 옷을 벗고 겨울로 들었지요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잠시 고향에 머물다 갑니다.
최홍윤님의 댓글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젠 고향에도 초가지붕에도 박꽃이 보이질 않습니다.
간혹 시골 마을 담장에 박넝쿨이 있긴 하지요 시인님 !
순백의 그리움의 꽃인데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무더위에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