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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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3회 작성일 24-02-04 04:12본문
동백꽃 / 유리바다이종인
빨갛게 빨갛게만 피어나지 말고
활활 타오르는 꽃으로 피어나라
엄동설한 서리서리 맺힌 바람 휘몰아쳐 와
비 내리고
눈 내리고
모질게도 이기는 꽃으로 타올라라
선(善)한 말 한마디에도 목이 잘린 영혼들은
모두 동백꽃 속으로 들어가라
가사를 몰라 우 우 우
허밍음으로 부르는 내 목구멍에도
죽음 없는 영원한 봄은 오고 있는데
나는 두 눈 부릅뜨고 국경에서 들을 것이니
동백꽃 속에서
동백꽃으로 타오르는 너의 노래를 들려다오
세상이 감당치 못할 너의 사무친 노래여
적군의 간담이 얼어붙도록 싸늘하게 노래하라
새 노래 마지막 나팔소리로 사정없이
천둥 치고 번개 치며
동서남북 번쩍번쩍 노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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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인 시인님 오늘은 하나님의 날 은혜 많이 받으셔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