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눈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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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눈길은 / 정심 김덕성
입춘 지나 춘설春雪 내린 아침
그 눈길을 숙연하게 혼자 걷고 있다
눈길을 걸어가게 되면
뽀드득 뽀드득 그 묘한 음악 소리에
도취되어 박자를 맞추어 걸으면서
도래미파 입속으로 흥얼거리며
걷고 있노라면 스릴이 있다
눈 위에 새겨진 발자국마다
지나온 삶의 나의 사랑 이야기가
하나 둘 하얀 눈 위에 새겨져
그리움이 되어 되살아 나
꿈처럼 밀려오게 되고
눈 속에 새겨진 첫사랑 그녀
어느 듯 눈길엔 혼자 아닌 둘이 되고
그녀와 함께 달콤한 사랑의 순간들
사랑에 도취된 그 눈길은
행복의 길인 것을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눈이 오면 강아지처럼 좋아 했는데
지금은 눈 길이 겁이 납니다
좋은 시 감성이 넘치는 시 감사합니다
설 쇠고 또 만납시다 김덕성 시인님
백원기님의 댓글

눈온날 상상의 데이트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야 풍년이 든다는 말에
왠지 눈이 많이 쌓이면 공연히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어서
눈길 걷는 소리가 더욱 행복하고 아름답듯
다가온 설명절은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뽀드득 뽀드득 눈길 밟는 소리가
지금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참 예쁜 소리입니다.
마음까지 뽀드득거리는 소리!
행복한 설명절 되시기 바랍니다~시인님^^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옛날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어쩌다 혼자 걸으면 괜스레 부끄러워 지는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