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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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89회 작성일 18-08-13 16:15본문
멍청한 냇물
白民 이학주
냇가에 앉아
흐르는 냇물 바라보면
뒷물은 앞물 따라 흐르고
앞물은 그 앞물 따라 흐르고
그 앞물은 또 그 앞물 따라
꼬리에 꼬리 물고 줄줄이 흐른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는 곳도 모르고
뭣하러 가는지
왜 가는지 모르고
앞물이 가니까
그냥 따라 갈 뿐이다
목적 없이 소신 없이 주관도 없이
가는 길 방향도 모르면서
남이 가니까
남의 꽁무니나 졸졸 따라다니는
주체성도 없는 멍청한 냇물.
2016. 11.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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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이 그런 시대입니다
이학주 시인님